[BiSCuit] 💃 리더십의 소진, 감정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제50호)

공감은 리더의 힘이지만, 때론 거리감이 지혜가 됩니다.

2025. 11. 20.

구독자 님, 안녕하세요? 비스킷 뉴스레터입니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많은 리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팀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있었을까?”
공감하려는 마음이 때로는 부담이 되고,

선의를 지키려던 기준이 오히려 벽이 되기도 했습니다.

리더십은 결국 공감과 원칙 사이의 균형을 배우는 일입니다.
모든 감정을 떠안을 수는 없지만,
그 감정 옆에 함께 서 있을 수는 있으니까요.

팀워크는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여는 연습에서 시작됩니다.

조하리의 창처럼 나를 비추고, 타인의 시선을 받아들이는 태도.

그때 비로소 워크숍은 교육이 아니라 성장의 장이 됩니다.

이번 BiSCuit은 연말을 앞둔 리더와 팀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팀은 서로에게 얼마나 열려 있나요?
그리고, 당신의 공감은 얼마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나요?

그럼, 오늘의 비스킷을 시작합니다!

📋 이번 호에 준비한 내용이에요.

리더십 | 리더십의 소진, 감정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

조직문화 | 워크숍 참가자의 자세, 조하리의 창으로 보다 🪟

🍪 리더십 | 리더십의 소진, 감정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

■ 리더는 고민한다

얼마 전 한 팀장님과 코칭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그분은 요즘 팀 내에서 “듣기 싫은 말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고 고민을 나눴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상황입니다.
성과 기준을 명확히 안내해야 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적용해야 하고,

팀 전체의 공정성과 원칙을 지켜야 하는데…

어떤 팀원은
“제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왜 꼭 이렇게 해야 하죠?” 라고 느끼기도 합니다.

팀장님은 이미 충분히 설명했고,
경청하고, 공감하고, 필요하면 대안도 고민했습니다.
그런데도 팀원이 억울함이나 답답함을 느낄 때, 그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막막했다고 했습니다.

■ 공감은 하되, 감정을 떠안지는 않는다

세션을 하며 우리는 이런 대화에 이르렀습니다.
“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공감하고 설명하는 건 내 역할입니다. 하지만 팀원의 감정을 100% 책임지기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니죠. 그 감정을 어떻게 해석하고 다루는지는 결국 팀원의 몫입니다.”
이 말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리더가 모든 감정을 떠안으려고 하면 공감력은 공감 과잉이 되고, 책임감은 정서적 부담으로 바뀝니다. 그렇게 되면 팀장을 보호하려던 마음은 어느 순간 자신을 소진하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반대로 감정에 무관심하면 관계는 삐걱거리고, 신뢰는 금방 사라집니다.

그래서 리더십은 늘 “양 끝 사이의 긴장” 속에 놓여 있습니다.
공감과 기준, 따뜻함과 단호함, 배려와 원칙.

■ 성숙한 리더는 이렇게 말합니다

코칭 세션에서 나눈 문장이 있습니다.
“당신의 감정을 진심으로 듣고 존중합니다. 동시에 우리가 지켜야 할 기준이 있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할게요. 그리고 당신도 스스로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이 말 안에는 세 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공감 – 당신의 감정은 의미 있고 가치 있다
원칙 – 팀 전체를 위한 기준은 지켜져야 한다
신뢰 – 당신은 성숙하게 감정을 다룰 수 있다

이건 리더가 팀원을 “약한 존재”로 보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그 자체가 깊은 존중이죠.

■ 리더십은 경계의 기술

세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습니다.

리더십은 감정으로부터 멀어지는 게 아니라, 감정과 함께 서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걸요.

감정을 이해하되
원칙은 흔들리지 않고
상대의 성숙함을 믿으며
내가 감당해야 할 선을 분명히 하는 것

그 경계를 잃지 않을 때, 리더는 소진되지 않고 성장합니다.

팀 역시 함께 성숙해집니다.

■ 성숙한 리더 되기

우리 모두 누군가의 리더이자, 누군가에게는 팀원입니다.

오늘 나의 대화 속에서도 이 균형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감하되, 떠안지 않고.
단호하되, 냉정하지 않게.

그게 우리가 도달하고 싶은 성숙한 리더십의 자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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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문화 | 워크숍 참가자의 자세, 조하리의 창으로 보다 🪟

■ 조하리의 창을 워크숍에 적용하기

팀워크와 조직문화 교육에서 자주 등장하는 심리학 도구가 있습니다. 바로 조하리의 창(Johari Window)입니다. 개인의 자기 인식을 돕는 모델로 시작했지만, 워크숍이나 팀 단위 활동에 적용하면 참가자의 태도와 학습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키가 됩니다.

■ 조하리의 창, 네 영역을 이해하자

조하리의 창은 자기 인식(Self-Awareness)과 타인의 인식(Other-Awareness)을 기준으로 네 영역으로 나뉩니다.

개방 영역(Open Area): 나도 알고, 다른 사람도 아는 부분. 서로 솔직하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영역입니다.
눈먼 영역(Blind Area): 다른 사람은 알지만, 나는 모르는 부분.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숨긴 영역(Hidden Area): 내가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드러내지 않은 부분. 솔직함과 신뢰를 통해 점차 줄어듭니다.
미지의 영역(Unknown Area):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영역. 새로운 경험, 도전, 집단 활동을 통해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워크숍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이 네 영역을 이해하고 개방 영역을 최대한 넓히는 경험에 있습니다.

■ 워크숍에서 개방 영역이 중요한 이유

워크숍 참가자 간에 개방 영역이 넓을수록 팀워크는 자연스럽게 강화됩니다.

신뢰와 협력 강화: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솔직하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줄어듭니다.
효과적인 피드백: 눈먼 영역을 줄이는 피드백이 활발하게 오가면서 개인과 팀의 성장 속도가 빨라집니다.
학습의 확장: 미지의 영역을 탐색하며 예상치 못한 통찰과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즉, 워크숍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개방적 피드백과 자기표현을 통해 학습 경험을 극대화하는 태도입니다.

■ 워크숍에서 갖춰야 할 자세

조하리의 창 관점에서 볼 때, 참가자가 워크숍에서 가져야 할 핵심 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겸손하게 배우려는 마음
- 나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 다른 사람의 관점과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방어적 태도를 줄입니다.
용기 있게 자신을 드러내는 마음
- 나만 알고 있는 정보나 생각,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해야 팀이 배울 수 있습니다.
- 숨긴 영역을 점차 줄이면서 팀의 개방 영역을 넓히는 역할을 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며 신뢰를 만드는 마음
- 피드백을 줄 때는 판단보다는 성장과 학습을 돕는 방식으로 전달합니다.
- 경청하며, 서로의 강점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호기심과 탐구심
- 미지의 영역을 발견하려는 태도는 새로운 가능성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팀에 가져옵니다.
-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다른 사람은 어떤 경험을 했을까?” 같은 질문이 학습을 촉진합니다.

■ 워크숍에서 피해야 할 자세

반대로, 다음과 같은 태도는 워크숍 효과를 크게 떨어뜨립니다.

방어적이거나 자신의 약점을 숨기는 태도
피드백을 무시하거나 남을 평가하는 태도
질문을 하지 않거나 경청하지 않는 태도

이런 행동은 개방 영역을 좁히고, 팀의 학습과 성장 속도를 늦춥니다.

■ 개방 영역을 넓히자

조하리의 창은 단순한 자기 이해 도구가 아니라, 워크숍과 팀 활동에서 학습 태도를 점검하는 렌즈가 됩니다.

개방 영역을 넓히는 태도를 가진 참가자는 배우고 성장하는 속도가 빠릅니다.
팀원 간 개방 영역이 넓은 팀은 신뢰와 협력이 자연스럽게 강화됩니다.
결국, 워크숍의 성패는 참가자 각자가 갖는 겸손, 솔직함, 신뢰, 호기심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워크숍에 임할 때, 나의 ‘개방 영역’을 넓히는 작은 용기와 솔직함이 팀 전체의 성장과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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