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Cuit] 🌳 어쩔수가없다, 다면평가 (제48호)

다면평가, 진짜 목적은 피드백일까 인사평가일까?

2025. 10. 16.

구독자 님, 안녕하세요? 비스킷 뉴스레터입니다.

달콤한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HR담당자들은 한 해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하반기 채용과 구성원 교육, 연말 평가를 앞두고 뭔가 놓치고 있는 건 없을까 절차를 계획하고 점검하는 정신 없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제도나 절차가 아니라 사람 아닐까요?
피드백을 위한 다면평가가 어느새 인사평가의 도구로 변질될 때, 우리는 진짜 대화를 잃을 위험에 처합니다.
화려한 기술을 자랑하던 스타트업도, 결국은 리더 한 사람의 선택이 회사를 살리기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평가와 피드백’, ‘기술과 리더십’ 사이에서 놓치기 쉬운 본질을 함께 돌아보고자 합니다.
조직의 성장과 신뢰, 그 답은 언제나 사람에게 있습니다.

人事의 본질을 생각하며,

오늘의 비스킷, 시작합니다.

📋 이번 호에 준비한 내용이에요.

다면평가 | 어쩔수가없다, 다면평가 🌳

리더십 | 스타트업, 진짜 리스크는 리더십 ⚠️

🍪 다면평가 | 어쩔수가없다, 다면평가 🌳

■ 다면평가의 이중 목적

“우리는 구성원들의 성장과 피드백을 위해 다면평가를 실시합니다.”

하지만 HR 부서나 리더들이 진짜로 원하는 건 뭘까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회사가 우리나라에는 꽤 많습니다.
“겉으로는 개인별 피드백 및 성장을 위한 목적이라고 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연말 임원 인사 참고 자료로 사용됩니다. 특히 CEO는 다면평가 결과와 본인 관찰을 비교해서 의사결정에 큰 비중을 둡니다.”

이처럼 많은 조직에서 다면평가에는 ‘공식 목적’과 ‘실제 목적’이 따로 존재합니다.

공식적으로는 성장을 위한 피드백 시스템, 실제로는 승진, 보직 이동, 인사 평가를 위한 자료수집 장치. 이 이중 목적은 매우 흔하지만, 때로는 평가의 신뢰성과 조직 내 피드백 문화 자체를 해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됩니다.

■ 다면평가는 본래 피드백 도구

다면평가(Multi-rater Feedback)의 출발점은 단순합니다.

리더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관계자(상사, 동료, 부하, 자기 자신 등)의 평가를 종합해 다면적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즉, 본질은 인사 자료가 아니라 자기 인식(self-awareness)의 확대입니다. 리더십은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타인이 어떻게 경험하느냐 사이의 틈에서 발전하니까요.

■ 하지만 현실에서는 ‘인사 평가 도구’로 전락하기 쉽다

다음은 실제 기업 사례에서 관찰된 다면평가의 현실적인 활용 방식입니다.

임원 인사 자료로 활용: 연말 고과, 승진 후보 선별 등
리더십 리스크 탐지: ‘문제 관리자’ 여부 파악
조직 분위기 파악: 특정 부서장의 평판 분석

이런 용도는 분명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목적이 구성원에게 명확히 공유되지 않는 경우, 다면평가는 불신의 대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피드백이라고 해서 솔직하게 적었는데, 나중에 그 결과가 보직 해임이나 낙인 효과로 이어졌다는 경험이 한 번이라도 생기면, 이후 다면평가는 ‘말 안 하는 게 상책’이 됩니다.

■ 이중 목적을 효과적으로 병행하려면?

다면평가가 성장과 인사 양쪽에 모두 쓰이려면, 설계와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정교해야 합니다.
다음의 3가지 포인트를 고려해 보세요.

1️⃣ 공식 목적과 실제 목적을 정직하게 분리하라

모든 결과를 인사 자료로 쓰지 않아도 됩니다.
성장 목적의 피드백 리포트는 개인에게만 전달하고,
인사 참고용은 패턴과 지표 중심의 요약 보고서로 별도 설계하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예시
- 개인별 보고서는 서술형 포함, 성장 피드백 중심
- 종합 보고서는 수치화된 리더십 프로파일, 리스크 요인 중심 요약

2️⃣ 평가자에게도 설득력 있는 ‘참여 이유’를 제공하라

“성장을 위한 평가입니다”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평가자로서도 왜, 어떻게 이 평가가 의미 있는지를 알고 싶어합니다.

평가가 인사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솔직히 밝히되,
익명 보장 및 평가자 보호장치를 함께 안내해야 합니다.

3️⃣ 다면평가가 끝나고 시작되는 대화가 있어야 한다

피드백이 진짜로 작동하려면 결과 이후의 대화 구조가 필요합니다.

리더 코칭, 1:1 리뷰, 자기 계발 계획 수립 등
“당신의 다면평가 결과를 보며 함께 성장의 방향을 잡자”라는 메시지가 있어야 합니다.

■ 이중 목적은 숨기지 말고, 설계에 녹여라

다면평가는 피드백 도구로 출발했지만, 인사 참고 자료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중 목적을 어떻게 정직하게 드러내고, 설계에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구성원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평가자에게 명확한 목적을 제시하며,
피평가자에게는 성장을 위한 구조를 제공한다면,
다면평가는 조직의 신뢰와 성장을 동시에 이끄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 리더십 | 스타트업, 진짜 리스크는 리더십 ⚠️

■ 리더 리스크

근래에 보도된 센시(Sensy) 사건은 투자자들에게 뼈아픈 교훈을 남겼습니다. ‘AI·점자’라는 혁신 기술을 내세운 이 스타트업은 화려한 미래를 약속했지만, 정작 CEO가 투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술만 보고 투자한 건 아닐까?”

■ 기술·재무 실사만으로는 부족하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기술 검증과 재무 실사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특허와 기술 구현 가능성
시장성 및 수익 모델
재무제표와 성장 전략

하지만 아무리 꼼꼼히 따져도, 경영진의 도덕적 리스크 앞에서는 무력해질 수 있습니다. 기술은 훌륭했지만, CEO의 일탈이 회사를 무너뜨린 사례는 수없이 많습니다.

■ 사람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다

스타트업의 CEO와 창업자는 곧 회사 그 자체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가?
권한을 남용하거나 충동적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가?
투자자와 팀원에게 투명하게 소통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불확실하다면, 투자 자체가 도박에 가깝습니다. 결국 사람이 회사를 키우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 리더십 진단은 투자자를 지켜주는 방패

여기서 주목할 만한 도구가 있습니다. 바로 비에스씨 리더십 진단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단순히 역량만 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가 가장 우려하는 두 가지 요인을 점검합니다.

Integrity(정직·윤리성): 규범 준수, 신뢰 기반 리더십
Derailment(탈선 요인): 관계 문제, 성격 문제, 성과 문제 등

즉, “이 CEO가 회사를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는가?”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죠.

■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접근

투자 전: 기술 실사 + 경영진 리더십 진단 병행
투자 후: 정기적인 리더십 재점검과 보완 코칭 제공
이사회 차원: 리더십 리포트를 투자자에게 공유해 신뢰 강화

이렇게 하면 단순히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회사를 선별할 수 있습니다.

■ 리더십은 투자다

스타트업 투자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종종 기술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리더십 진단을 투자 프로세스에 포함시키는 순간, 우리는 단순히 미래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지속 가능한 조직에 투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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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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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 교육] 사례와 참여로 배우는 온라인 면접관 교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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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사와 함께 만드는 교원역량진단도구] 파일럿테스트 성황리에 진행 중

비에스씨는 2025년 초반부터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공동 추진하는 교원역량 진단도구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단도구 개발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현장 교원을 대상으로 파일럿테스트를 진행해 도구의 완성도를 검증하는 최종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일럿테스트에는 목표 인원의 두 배가 넘는 500여 명의 교원들이 전국 각급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새로운 진단도구 개발에 보내주신 현장 교원 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비스킷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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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리더십, 다면평가, 역량모델링,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 그리고 휴머닉스 등 폭넓은 주제로 생각할 거리와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멋진 뉴스레터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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