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교육이라는 용어를 언제부턴가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됩니다. 인성 교육에 관한 입법도 돼 있고, 인성 교육 전문가도 있습니다. 인성 교육은 우리 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어떤 이는 인성이 교육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심리학의 정의로서의 인성을 살펴볼까요? 성격 심리학은 인성, 즉 사람의 성격(personality)에 대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개인 차(individual difference)를 보이는 특성 중에 비교적 일관성(consistency)을 보이는 지속적인 특징(enduring characteristic)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성격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성은, 교육이나 환경에 따라 크게 변화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특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 교육과 변화의 가능성
한편, 교육학자인 블룸(Bloom)은 교육 목표를 분류하면서 소위 태도, 가치, 흥미 등의 정의적(affective) 특성을 교육으로 변화시키려면 이런 위계를 따라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습니다. 수용(Receiving), 반응(Responding), 가치화(Valuing), 조직화(Organization), 성격화(Characterization)가 그 위계인데요, 이는 인성 교육의 단계 내지 방법론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뇌과학 연구는 명상을 통한 성격의 변화와 성숙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명상은 마음을 집중하고 내적 안정을 찾는 기술로 오랜 역사가 있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감소 및 감정 조절 등 그 효과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또한 명상이 뇌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며, 학습, 기억, 감정 조절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우리에게 인성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 올바른 인성 교육을 위해선
인성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하려는 인성이 무엇인지를 잘 정의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각 개인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경험과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 프로그램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성 교육은 단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인성 교육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지속적인 과정이며, 그 결과는 개인과 사회에 모두 이익이 될 것입니다. 올바른 목표와 방법론을 설정하고 모두가 힘을 합쳐 장기적으로 노력할 때, 인성 교육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